PC에서 사용하는 키보드는 키간격도 여유롭고 직관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고속 타이핑이나 장시간 타이핑에 적합하다. PC 사용기간이 많은 유저들은 스마트폰 이나 태블릿PC의 소프트 터치에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모바일 기기의 경우 햅틱 등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피드백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모바일 디바이스 에서도 키보드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 문서 작업이나 심플한 업무는 스마트폰 이나 태블릿 PC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키보드를 사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단, 시중에 출시된 대부분의 모바일 키보드가 키감 보다는 휴대성에 포커스를 맞추어 타이핑 만족감을 느끼기는 힘들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할 한성컴퓨터 GK893B Sports 는 모바일 디바이스 에서도 뛰어난 키감을 경험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딱 어울리는 모델이다. 일반적인 유선연결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해 PC와 스마트폰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3대의 무선연결과 1대의 유선연결을 지원해 편의성 까지 높였다.

특히 높은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뛰어난 키감과 정숙성으로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GK888B과 GK898B와 같은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를 사용해 부드러운 타건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피로도를 최소화 하며 무한 동시입력을 지원해 게이밍 용도로도 손색이 없다.

가성비를 포커스로한 보급형 키보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리라 예측된다. 리뷰를 통해 디자인 및 특징을 살펴보고 테스트를 통해 키감과 성능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 본제품은 테스트 용 기기로 실제 판매 제품과 스펙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풀KIT 의 모습으로 키보드를 비롯해 C타입의 USB 케이블이 제공되며 더스트 커버와 브러쉬, 키캡 리무버, 사용설명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여분의 하이브리드 용두와 스프링, 스페이스 바 등을 제공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361 x 133 x 38mm 의 크기와 830g 의 무게로 좁은 책상에도 쉽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무게가 1Kg 에 육박하기 때문에 모바일 키보드와 같은 이동성을 구현하지는 못하지만 크기가 작아 일반 가방에 넣고 다니며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제품은 풀사이즈 키보드인 GK898B 와 완전한 텐키리스 키보드 GK888B 의 중간 형태의 제품이다. 기본 스타일은 텐키리스 지만 방향키와 DEL, INS, HOME 등의 펑션키를 지원해 사용성을 높였다.)

기기의 디자인은 보급형 모델들과 확연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려함을 배제하고 클래식 키보드와 같은 레트로 느낌을 강조했으며 높은 마감 완성도로 고급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 제품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GK898B, GK888B 과 같이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를 사용했다. 키를 끝까지 누르지 않아도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피로도가 현저히 적으며 조용하고 부드러운 타이핑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공공 장소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일반 기계식 키보드와 달리 어디서나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는 전류를 통해 인식되는 일반 키보드와 달리 키를 누를때 발생하는 정전용량이 설정값을 넘어서면 인식한다. 물리적으로 접촉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수명이 대단히 길며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고속의 타이핑이 가능하다.

또한 단축키 (F9) 를 이용해 키압력의 깊이를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설정해 최상의 키캄을 구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키캡 채결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십자스템을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체리규격에 맞게 설계되어 미세한 흔들림 등이 발생해 타이핑에 방해를 주는 일부 제품과 달리 안정적으로 타이핑 할 수 있다.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출시되어 사용자의 취향대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한/영 프린팅 만을 지원하는 대부분의 키보드와 달리 한/영과 영문을 별도로 판매해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키캡 제거를 위해 전용 리무버를 제공하며 브러쉬도 포함되어 있어 쉽게 키보드를 청소할 수 있다. 고급형 모델답게 LP 타입 키캡을 과도한 각도로 인한 손목 부담을 최소화 했으며 (키보드 높이가 낮아져 손목 꺽임이 적다.) 이중사출 방식을 적용해 장기간 타이핑을 하더라고 폰트 지워짐 등의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한글은 레이저 각인을 적용했다.)

또한 고급형 모델답게 PBT 키캡을 사용했다. 부드러운 표면 촉감은 물론 높은 내구성을 구현하며 ABS 재질 대비 수분흡수도와 마모도가 낮아 오랜시간 쾌적한 타이핑이 가능하다. (높은 제작비용으로 고급형 키보드에서 주로 사용된다.)

이 제품은 단점으로 지적되던 타건 소음과 키캡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스테빌라이저를 적용했다. 기존 체리식 스테빌라이저와 같이 힘을 분배해 모서리 부분을 눌러도 자연스러운 타이핑이 가능하며 입력 오류를 최소화 했다.

용두와 스프링은 물론 스페이스 바도 여분을 제공해 손쉽게 유지보수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테빌의 철심으로 인한 키감 방해를 방지하기 위해 스페이스 바 키의 장착방향을 달리 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붉은색으로 스템을 표시한 것이다.)

대부분의 고급형 키보드와 같이 손가락과 손목의 각도가 자연스럽게 수평을 이루도록 설계된 스텝스컬쳐 2를 지원한다. 일정한 높이를 가진 모델과 달리 상단에 있는 키도 자연스럽게 누를 수 있어 장시간 사용시에도 피로감이 적다.

디자인 부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방향키를 비롯해 PrtSc 와 Pause, Ins, Del, Home 등의 키를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쉬프트 사용이 많은 국내 환경을 고려해 롱타입이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상태표시를 위한 인디케이터도 장착되어 있다.

다양한 펑션키를 제공한다. 윈도우키 잠금 및 윈도우/맥 변경, 컨트롤/Caps Lock 변경이 가능하고 ESC 키 측면에는 블루투스 사용을 위한 전원버튼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F9를 이용해 스토로크 민감도를 3단계로 조정할 수 있으며 유무선 선택 및 3대의 디바이스를 등록하고 필요에 따라 단축키를 통해 원하는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유무선 겸용 키보드로 3+1 연결을 지원한다. 사진과 같이 3개의 무선기기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USB 유선연결을 통해 PC나 노트북에서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 내부에는 2,500mAh 용량의 리튬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블루투스 모드로만 100시간 이상 연속사용이 가능하다.

기기 바닥면의 모습으로 C타입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케이블이 연결되면 배터리가 자동 충전된다.) 또한 2개의 각도조절 다리가 설치되어 총 3단계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고무패드가 사방에 설치되어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이 제품은 동시입력시 오작동을 방지하는 무한 동시입력을 지원해 게이밍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단, 유선에는서만 무한 동시입력으로 작동하며 블루투스 모드에서는 6+1 (QWEASD+ ENTER) 모드로 작동된다.

깔끔하게 책상을 관리할 수 있도록 3방향 케이블가이드가 제공된다. 사용자는 PC의 위치에 따라 케이블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은 패브릭 재질로 구성되어 꼬임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으며 벨크로가 부착되어 손쉽게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다.

또한 노이즈를 방지하는 페라이트 코어도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2M 의 넉넉한 길이를 제공해 PC와 연결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기본 제공되는 액세서리의 모습으로 먼지 유입을 방지하는 커버와 C타입 케이블, 브러쉬가 제공되며 여분의 용두와 스프링,스페이스바를 비롯해 설명서, 키캡 리무버가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키감을 우선 고려한 설계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번에는 지원 기능을 살펴보고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키감과 성능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편의성을 높인 텐키리스 방식의 키보드로 키간격은 풀사이즈 키보드와 차이가 없다. 일반적인 타이핑에서는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로우 프로파일 키캡을 사용해 과도하게 손목이 꺽이는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PBT 키캡을 적용해 ABS 키캡 사용 모델들과는 완전히 다른 포근한 촉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제품은 디자인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스텝스컬쳐 2를 적용해 1/2열의 키도 부담없이 누를 수 있었으며 3단계 각도조절을 지원해 만족스러운 타이핑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

블루투스 연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키보드 측면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눌러준 후 FN+Ins 키를 이용해 블루투스 상태로 변환하고 Fn+Del/End/Pg_Dn (지정 하고자 하는 키) 를 3초 정도 누르면 페어링 상태로 진입한다.

이 상태에서 PC나 태블릿PC 등의 블루투스 기능을 실행해 검색해 주면 블루투스 키보드가 표시된다. 기기 선택 후 화면에 표시되는 6개의 숫자를 키보드로 입력하고 엔터를 쳐 주면 연결이 완료된다.

모바일 디바이스 또한 연결 방식이 동일하다. 윈도우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나 iOS 에서도 블루투스를 실행해 검색해 화면에 표시된 숫자를 입력하면 연결이 완료된다. (동영상을 통해 자세히 확인하기 바란다.)

디자인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3대의 디바이스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상단의 사진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기기간 키보드 변환도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유용하게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디바이스 연결시 먼저 연결된 기기의 블투루스를 비활성화 하기 바란다. (Del 키에 기기를 등록한 후 End 키에 기기를 등록할 경우 반드시 Del 키에 등록된 디바이스의 블루투스를 꺼 놓아야 한다.)

고급형 키보드 답게 개별키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전용 S/W를 제공한다. 매크로 설정이 가능한 것은 물론 사용자 임의대로 키맵핑도 할 수 있어 자신만의 키보드를 만들 수 있다. 특히 키맵핑이나 매크로 설정을 보다 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서 S/W와 함께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다.

타이핑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눌림이 일정수치를 넘었을 때 작동하는 무접점 방식을 지원하는 모델답게 자연스러운 타이핑이 가능했으며 피아노를 치듯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고속의 타이핑을 할 수 있었다.

키압으로 인한 부담도 없었으며 클릭 방식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명확한 피드백을 제공해 키보드를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고속 타이핑이 가능했다. 또한 디자인 부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키 사운드도 자극적이지 않아 사무실 등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체리 청축과 비교한 영상을 올려 두었다. 참고하기 바란다.)

키감와 다양한 디바이스 연결을 포커스로 한 모델이지만 게이밍 키보드로도 손색이 없다. 이 제품은 유선 연결시 무한동시입력을 지원해 다중키 입력이 필수적인 게임에서도 오작동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빠른 키 입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S/W를 통해 키맵핑과 매크로도 설정할 수 있어 대부분의 게임을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부담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유사키 방식의 기계식 키보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경쾌한 키감을 선호하는 유저들이라면 일반 기계식 키보드 만으로도 충분 하겟지만 부드러운 키감과 정숙함을 원하는 유저들이라면 확연한 차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를 사용해 부드러운 타이핑이 가능했으며 키압도 낮아 손가락에 부담을 주지 않았다. 특히 하이브리드 스테빌라이져를 적용해 소음을 더 줄인 제품으로 어디서나 최상의 키감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해 뛰어난 키감을 모바일 디바이스 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연결 방식도 상당히 간편할 뿐만 아니라 3대의 디바이스를 등록해 손쉽게 선택할 수 있어 동시에 다양한 기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 특히 유용하다.

스텝스컬쳐 2와 키캡에 체리 프로파일을 적용해 손목 부담을 최소화 한 것도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으며 촉감과 내구성을 고려해 PBT 재질에 영문 이중사출을 적용한 것도 무척 마음에 든다.

게이밍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윈도우키 잠금을 지원하며 유선 연결시 무한동시입력을 지원해 FPS 게임은 물론 다중키 입력이 많은 MMORPG 나 MOBA 게임에서도 높은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모바일 디바이스 에서도 최상의 키감을 경험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보급형 키감과 사용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디지털 모바일 IT 전문 정보 - 노트포럼]
Copyrights ⓒ 노트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